
“사료도 잘 먹고 아파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스케일링을 꼭 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생각보다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강아지의 치아는 평소 입술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보호자분께서 치석이 어느 정도 쌓였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잘 먹고 잘 지내는 아이들은 치아에 문제가 있어도 겉으로 크게 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실제 스케일링을 진행한 아이의 스케일링 전·후 모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스케일링 전 모습
스케일링 전에는 치아 표면을 따라 노란색~갈색의 치석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치석은 단순히 치아가 지저분해 보이는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치아 표면에 만들어진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면, 잇몸 주변에 세균과 염증이 지속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입 냄새나 가벼운 잇몸 염증 정도로 시작할 수 있지만 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잇몸 아래쪽의 치주조직과 치조골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 모습
치아 표면과 잇몸 주변에 붙어 있던 치석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스케일링의 목적은 단순히 치아를 하얗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치석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하나씩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잇몸 아래쪽까지 평가하여 치주질환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치석을 계속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치석과 치주질환이 진행되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해지는 구취
잇몸의 발적과 출혈
잇몸 퇴축
치아 흔들림
치주조직 및 치조골 손실
씹을 때 불편감이나 통증
심하게 손상된 치아의 발치 필요
특히 강아지는 치아가 불편하더라도 먹는 행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밥을 잘 먹으니까 치아는 괜찮겠지”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치석이 많으면 무조건 스케일링을 해야 하나요?
모든 아이에게 같은 시기에 스케일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치석의 양뿐만 아니라 잇몸 염증 정도, 치주질환 진행 여부, 치아 상태, 나이와 기저질환, 이전 치과관리 이력 등을 함께 확인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겉으로 보이는 치석이 많지 않더라도 잇몸 아래에서 치주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검진 때 구강 상태를 함께 확인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스케일링은 왜 마취를 하고 진행하나요?
보호자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마취입니다.
동물의 치과 스케일링은 사람이 치과에서 가만히 입을 벌리고 치료받는 것과는 다릅니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아 전체와 잇몸 주변을 확인하고, 움직임 없이 치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특히 잇몸 아래쪽까지 제대로 확인하고 처치하려면 단순히 보이는 치아 표면만 닦아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파랑동물병원에서는 스케일링 전 아이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마취 위험도를 평가한 뒤 진행합니다.
스케일링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케일링을 했다고 해서 앞으로 치석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깨끗해진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에서의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칫솔을 이용한 양치가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이며, 아이가 양치를 어려워한다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입 주변과 치아를 만지는 연습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몇 살부터 스케일링해야 하나요?”
스케일링은 특정 나이가 되었다고 무조건 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아이마다 치석이 생기는 속도와 치주질환의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이보다는 현재 구강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 냄새가 최근 심해졌거나, 치아에 노란색·갈색 치석이 많이 보이거나, 잇몸이 붉어지고 피가 나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다면 한 번쯤 구강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치아는 아파도 티가 잘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먹고 잘 지내던 아이도 입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보다 치석과 잇몸 염증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단순히 “치아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현재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치주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 아이의 입 냄새가 심해졌거나 치석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정기검진 때 치아와 잇몸 상태도 함께 확인해 주세요.
파랑동물병원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풍영철길로 20-6 1층 102호
